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충정아파트(1930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는 어디일까요? 그리고 왜 아직까지도 재계발을 하지 못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중 하나인 충정아파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 된 충정아파트.
주소는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충정로 30이며,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으로 60세대 규모이다.
조선시대의 주택난 해결을 위해 일본인 건축가 도요타 다네오의 설계하에 지어진 건물이며, 호텔로도 사용하였다가 한국전쟁 때는 인민재판소 건물로도 사용되었다. 이후, 충정아파트는 현재까지도 굉장히 복잡한 소유권 분쟁으로 얽혀있다.
건물의 구조가 독특한 이유는 1979년, 충정로 왕복 8차선 확장 공사로 인해 아파트의 1/3을 다시 철거하였기 때문에 잘려나간 부분에 대한 복도와 계단을 다시 만들면서 지금의 구조가 되었다.
오래된 아파트이지만 재개발을 하지 않는 이유는?
사실, 충정아파트는 2008년 도시환경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어 재개발 대상이 되었지만 진전은 없었다. 이유는 재개발을 할 때 지급해야 하는 보상금 문제 때문이었는데, 1979년 아파트를 일부 철거할 당시에 잘려나갔던 부분에 살던 가구들이 이후 불법 증축을 하여 공용공간을 점유하며 살았었고 원래 건물은 4층이지만 5층(사기꾼 김병조가 불법으로 증축했다고 한다) 또한 불법 증축으로 생겨난 층이기 때문에 토지에 대한 소유권은 없이 건물만 가지고 있다. 그 때문에 기존 다른 세대 간의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재개발을 하지 못했다.
후에 2013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로 공인하여 '100년 후 보물, 서울 속 미래유산'으로 지정했지만 실제 문화재로는 지정되진 않았다.
그래서 그 결과는?
불법 증축으로 인한 문제는 결국 보상금 문제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건물 구조의 하중에도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안전진단에서 E등급(즉시 철거) 판정이 나와 있는 상태라서 문화재청에서 문화재 지정을 포기했다.
현재 2019년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에 의거해 충정아파트를 철거하지 않고 문화시설로 이용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충정아파트의 양면성
충정아파트는 대한민국 최초의 아파트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것과 동시에 80년 이상이 된 만큼 많은 일들을 겪었고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문제들이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아파트라는 타이틀은 충청 아파트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한편 살펴보자.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의견도 함께 있어요.)
대한민국 최초의 아파트는 명예인가? 오명인가?
대한민국 최초의 아파트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충정아파트는 매일 골머리를 썩고 있다. 지하에는 막힌 정화조로 인해 지하로 역류하여 물이 새고 그 물이 고여 그 오수로 인해 모기와 각종 해충들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되어 사람은 더욱더 살기 힘든 환경이 되어가는 실정이다. 건물 외벽은 건물을 구조하는 철근 콘크리트가 드러나 보일 정도로 노후하였고 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미 구조의 내력이 일부분 상실된 게 아닌가'라는 싶은 조심스러운 의견을 내어왔다.
왜 누구도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일까?
서울 번화가 중 하나인 충정로에는 2개의 지하철이 지나가고 수 많은 버스가 지나가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왜 그냥 방치하는 것일까? 심지어 현재도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있지만 방치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충정아파트의 가장 최근 매매가격은 69B㎡ 기준 5억 9천만 원(2020년 2월 기준)이라 한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부동산에 올라와 있는 매매 매물이 100B㎡ 12억이라고 한다. 충청 아파트는 오래전부터 재개발 언급이 있었던 만큼 서울시에서는 보존하는 방향으로 전환하였지만 이 또한 실제 문화제로 등록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서울시가 완전한 책임을 가지고 보수와 유지에 힘쓴다고 보기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 재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가 있는 것은 아닐까? 만약 재계발이 된다면 당연히 5층 거주자는 다른 거주자들과 같은 보상금을 원하겠지만 다른 세대 거주자들은 불법 증축이 된 곳에서 사는 다른 세대원들과 보상금을 나누는 것이 탐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저런 복잡한 현실적인 상황으로 보아 재개발이 진행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진정한 '스위트홈'이 되기 위해서는?
충정아파트는 2020년 12월 넷플릭스 '스위트홈'의 배경이 된 아파트이다.
보존할 가치가 있는 아파트가 되기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방향이 맞는지 의견을 좁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보존을 할 의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사람이 살 수 있게끔 환경을 개선하고 보수를 하는 것이 맞고, 그게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서로 입장 조율을 해서 재개발을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너무나도 늦을 때는 정말 재건축도, 건물을 보존할 수도 없이 한순간에 무너 져 버릴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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