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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영화,드라마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오징어게임 리뷰와 후기 - 아직도 사람을 믿나?

by 신나는 방방이 2021. 9. 26.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오징어 게임 리뷰와 후기- 아직도 사람을 믿나?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엄청 인기라고 하는데, 제 외국인 친구들이 'Did you watch the Squid game?'이라 다들 물어보는 것 보면 한국 최초의 넷플릭스 드라마 1위에 등극한 것이 맞긴 한가 봐요.

개인적으로 오징어 게임이 나오고 거의 바로 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흥미롭게 재미있게 보았고 시즌 2가 나와도 볼 예정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나라는 캐나다인데요. 오징어 게임은 지금 현재 오늘 캐나다에서 콘텐츠 순위 1위입니다.

 


 

오징어 게임 소개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포스터
오징어게임 공식포스터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등장인물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등장인물

 

대략적인 스토리와 느낀 점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의도치 않게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을 보면서 든 생각은 '인간은 돈 앞에선 비참해져야만 하는 것일까?'라는 것이다. 이 드라마는 과장된 장면과 내용이 일부 있지만 꽤 재밌게 볼만한 작품인 것 같다. 단순히 킬링타임용이라고 하기엔 소재가 무겁고 현재 우리의 모습을 여러모로 생각하게 되는 내용들이 적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능력 없는 아빠이지만 누구보다 더 딸에게 따뜻하게 대해주고 싶은 기훈, 성공한 자랑스러운 아들이었고 지금도 잘 나간다고 믿고 있지만 현실은 빚에 쫓겨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상우, 동생과 함께 탈북해 어머니를 한국으로 모시고 오고자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새벽, 외국인 노동자로써 와이프와 아이도 있지만 먼 타국에서 사장에게 밀린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알리, 필리핀에서 많은 돈을 탕진하고 본인의 부하에게 배신당한 덕수, 등... 저마다의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빚에 쫓기게 되고 그 빚 때문에 인생은 한방이라는 말을 경험하고자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 그저 즐기기 위해서라는 명목 아래 살인은 정당한 것 인가?

어떤 이유에서든 살인은 정당할 수가 없지만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이들은 누군가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인 것에 의해 이 게임에 참가했다는 사실이다. 참가자들은 돈 때문에 망가진 그들의 생활을 회복하고 또 행복하기 위해 이 게임에 참가했고 단지 게임의 탈락의 대가는 죽음이라는 게임의 법칙일 뿐이다. 이런 기준을 놓고 봤을 때, 이 게임의 개최자와 참관하는 자들이 재미있기 위해, 즐기기 위해 자행되는 살인은 과연 정당하다고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 욕심은 곧 불신으로 이어진다.

오징어 게임의 한 가지 다른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게임이 진행될수록 변화되는 참가자들의 심리상태이다. 첫 게임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할 때만 해도 게임 탈락자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보곤 게임이 끝난 후에 제3조 항인 과반수 이상이 찬성하면 게임을 중단할 수 있다는 조항에 의거해 투표를 함으로써 게임이 중단을 되고 막상 현실에 나와보니 달라질 것이 전혀 없는 것이었다. 희망이 없는 자들에게 현금 다발을 보여주며 한 사람 목숨당 1억이라는 말과 함께 그들을 고민에 빠지게 한다. 

게임을 만든 이와 진행하는 이(프론트맨)는 사람의 심리에 대해 이미 매우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인 것 같으며, 준비된 6가지 게임 외에 번외게임(이벤트)을 만들어 서로가 서로를 죽이게 끔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든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대부분 이 게임에 참가한 목적, 그리고 그들이 죽기 전에 하는 말들을 살펴보면 애초부터 나쁜 사람은 아니라 게임에 의해서 현실에 의해서 그들이 변해갔다는 것을 느꼈다.

 

또 한 가지 과한 욕심이 불신으로 이어진 장면은 진행요원들끼리 죽은 참가자의 몸속의 장기들을 몰래 팔아 장기매매를 하는 모습이었다. 의사는 본인이 살아남기 위해 진행요원과 거래를 해서 미리 다음 게임이 무엇인지를 알아냈었고 진행요원들은 그런 의사를 이용해 본인들이 돈을 버는 장면은 서로가 서로에 대한 과한 욕심 때문에 신뢰를 잃고 배신을 하고 결국 죽음으로 까지 이어졌다.

 

 

▶99%의 일반 사람들과 상위 1%의 사람들

마지막에 '말'이라는 표현을 한다. VIP들은 그들을 말이라 불렀고 배팅을 하여 돈을 걸고 누군가가 걸었던 '말' 곧 참가자가 죽어갈 때마다 아쉬워하거나 응원했다. 여기의 참가자들은 마치 경마장의 말처럼 주어진 경기를 진행해야 했으며 그 대가는 죽음이었다. 그리고 아무도 그들의 죽음을 책임져 주지 않았고 VIP들은 그들의 죽음을 기억하지 않았다. 상위 1%로 비추어진 VIP들에겐 돈이란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그들은 돈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들에게 있어서 돈은 무의미한 것이지만 그들에게 무의미한 것들 때문에 참가자들이 게임에 참여하여 죽어가는 것을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죽음 앞에서의 진심

모두들 돈 때문에 이 게임에 자원하게 된 것이지만 막상 죽음을 마주한 이들은 오히려 편하다. 난 특히 이 드라마 중 에피소드 6번째인 '깐부'가 가장 잔인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중 지영과 새벽의 대화가 가장 마음이 아팠고 가장 아름다웠다고 생각한다. 누구든 본인이 살아남지 못할 것, 죽음을 앞둘 때에는 솔직해지는 모습이 '모든 사람이 나쁜 사람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만들어질까?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과연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만들어질까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엔 오징어 게임 시즌2는 거의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9화 마지막 기훈의 행동과 프런트맨의 대화 속에서 볼 수 있는데요. 게임의 참여 여부를 물어보는 진행요원 사이로 프런트맨이 기훈의 게임 참여를 막습니다. 그냥 비행기를 타라고 말이죠. 그리고 기훈은 알고 싶다고 하며 자기 자신은 '말'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 이야기의 끝이 안 났기 때문에 어떻게든 시즌2는 나온다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요?

전 세계적으로 오징어 게임 열풍이 불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이태원에서  '오징어 게임 체험관' 오겜월드가 열렸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려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지킬 수 없게 되자 25일 조기 철거했죠. 

이처럼 한국 드라마 최초 넷플릭스 1위라는 말이 실감 나네요.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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